본문 바로가기

TVⓔ뉴스

방탄소년단은 아이돌인가 아티스트인가

728x90
반응형


BTS 방탄소년단에게 입덕했다는 글들을 보면 대부분 아티스트라서, 음악이 좋아서, 선한영향력, 무대장인 등 이런 아티스트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들을 많이 언급한다.

물론 해외에 한국 대중음악을 전파하고 그 파급력이 엄청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빌보드 1위 또한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다. 아미라는 팬클럽도 이제는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그런데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에게 아티스트, 국위선양의 아이콘이라는 타이틀을 부여하고 싶은 것 같다. 얼마 전 청년의 날 무대에 선 방탄소년단과 미국졸업식의 축사를 하는 모습, 그리고 유엔연설을 하는 모습 등에서 이를 유추 해볼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이들의 진정한 인기 요인을 거기에서 찾지 않는다. 방탄소년단이 처음부터 너 자신을 사랑하라와 같은 오글거리는 메세지를 내세우며 아티스트의 모습으로 음악을 했다면 어땠을까? 지금처럼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가진 것의 무게에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면 어땠을까?

SNS 소통이나 사회메세지가 담긴 노래 등이 성공 요인으로 손꼽혔지만 이미 선배 가수들 모두가 이미 거쳐간 수순이었다. 색다른건 아니었다. 언론과 대중들은 성공 분석을 하기 시작했는데 방황하는 청춘을 대변해서라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그 또한 화양연화때는 코어팬덤만 구축되었던 걸 생각해보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작사,작곡을 직접해서? 그 또한 이미 그런 아이돌은 널리고 널렸다. 그렇다면 무엇일까?

 

나는 아이돌 성공요인의 집합체가 바로 방탄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돌이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좋은 노래와 무대, 퍼포먼스 그리고 아이돌다운 외모 이건 사실 기본이다. 그리고 멤버들간의 합이 좋아야한다. 방탄은 그간 봐왔던 아이돌 중 카메라 뒤에서도 진실로 친해보이는 그룹이었다. 또 하나 필요한 것은 너무 완벽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완벽하고 딱딱하고 그저 그림같은 것? 아이돌에게 바라는 것은 마냥 배우 같은 모습이 아니다. 품어주고 싶고 이끌어주고 싶고 때론 내가 나서서 홍보하고 욕도 하면서 한 배를 타고 싶은 그런 욕구다. 많은 능력을 갖춘 방탄소년단이지만 무언가 이상하게 모자란 면이 있어 보이는 것이 바로 전세계에 팬덤을 만들게 된 요인이 아니었을까 싶다. 

 

처음 방탄소년단에게 시선이 간 것은 피땀눈물 때 귀에 꽂히듯이 남은 멜로디 “피땀눈물” 그 부분과 마마에서 등에 날개모양의 찢겨진 부분의 퍼포먼스, 그리고 (내 기준) 타그룹에 비해 내 취향인 비주얼이었다. 확실히 무대만으로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거기서 끝이었다면? 아마 그저 스쳐 지나가는 아이돌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런데 확실히 그들은 다르긴 했다. '시기를 잘 탔다'고만 하기엔 무언가 다른걸 가지고 있긴 했다. 이걸 정확하게 밝혀낼 수 있는 전문가가 있을까? 아마 방탄 본인들도 확답하긴 어려울 것 같다. 어쩌면 그냥 방탄이니까. 그게 이유일지도.  

 

 

 

728x90
반응형